한국서부발전에 입사한 박민우 사원은 요즘 입사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답을 해주기가 바쁘다.

그리고 그 비결을 듣고 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게 다야?’ 라고 응수한단다.

입사의 비결은 바로 ‘집중력’과 ‘성실함!’

늘 기본을 지키며 입사 준비를 해왔다는 박민우 사원은 취업 준비에 앞서 자신만의 가치 파악을 우선으로 했다. ‘공익’의 가치를 생각하며 일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이룬 한국서부발전 신성장사업처의 박민우 신입사원을 만나본다.

Q. 한국서부발전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가?

부서는 신성장사업처 사업운영팀 으로 해외사업관리 및 해외사무소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 서부발전의 직원들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서인 만큼 보람 있고 업무 만족도 역시 높다.

Q. 고용이 안정적이고 공무원보다는 급여가 높다는 이유로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공기업을 희망한다. 혹시 이런 이유로 공기업을 선택했나?

그러한 조건보다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에 있어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생각했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 언제나 나의 목표이자 지향점이었다. 이러한 내가 오로지 수익이 목표인 회사에 근무한다면 스스로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었고, 그래서 공익을 추구하는 공기업 입사를 희망하게 된 것이다.      

Q.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하는 공기업에 입사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공기업에 입사하고자 결심한 후 먼저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에 주력했다. 사실 인터넷에서는 정말 수많은 정보들이 있는데 핵심을 파악해서 수집했다. 대다수의 취업관련 포털 사이트나 인터넷 카페에서도 도움을 받았지만 해당 공기업의 공식 홈페이지가 가장 중요하다. 정확하고 핵심적인 내용이 잘 나와있기 때문이다. 정보를 수집해서 정리한 후에는 체계적인 준비 계획을 수립했다.

Q. 그 체계적인 준비 계획은 어떤 방식으로 수립했나?

먼저 나 자신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보통 자기소개서 때문에 많이 고민을 하는데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객관적으로 정리해보면 작성이 굉장히 쉬워진다. 이를 통해 면접에서도 과거경험이나 활동사항에 대해서 조리 있게 말할 수 있게 된다. 나의 경우에는 연도 및 날짜 별로 정리하며 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Q. 전공지식을 평가하는 필기시험 준비는 어떻게 했나?

상경분야를 선택 했는데 경영학, 경제학, 회계학에 대한 전공지식을 묻는 시험이었다. 대학에서 경영과 경제를 복수 전공했고 평소 학교수업에 충실했기 때문에 수월한 면이 있었다. 회계학 역시 미국회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기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그렇지만 범위가 방대하기 때문에 준비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 경영학은 공기업 준비교재로, 경제학은 경제학 입문 용어 위주로, 회계학은 무엇보다 개념을 철저하게 학습했다. 단 한 글자를 보더라도 집중하여 공부한 것이 합격의 가장 큰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Q. 취업준비생들이 개별면접에 대한 부담도 많은데 힘들지 않았나?

사실 다수의 면접관 앞에서 혼자 질문에 대한 답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긴장이 많이 된다. 그래서 아는 것도 잘 말하지 못해 면접 후에 후회하기도 하고, 나 역시 10번 가량 타 기업의 면접에서 낙방한 경험이 있기에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 돌이켜보면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자신감’이다. 면접에 대한 준비는 철저히 하되 언제나 당당하게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Q. 다수의 지원자들은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게 되면 자신감을 많이 잃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내가 부족해서 떨어졌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 비관적인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객관적으로 자신이 무엇이 부족했는지 점검하고, 면접에서 떨어지더라도 ‘이 회사와 나는 방향이 맞지 않는구나’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실제로 당시 취업을 준비하던 선배들이 슬럼프에 빠져서 다른 회사에 지원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늘 마인드컨트롤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Q. 슬럼프는 없었나?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나?

취업 준비 과정 자체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한 번에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은 아주 드물다. 입사지원서를 100장 정도 작성하는 건 예삿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슬럼프에 빠지면 그 자체가 독이라고 생각했다. 힘들어도 긍정적인 마음을 잊지 않고 꾸준하게 운동을 했다. 그리고 나와 같이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Q. 개별면접에서는 어떤 질문들이 나왔나?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내용들을 기초로 한 질문들이 많았다. 대학생활 혹은 교외활동을 하면서 있었던 경험담과 느낀 점에 대해 많이 물어보았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많이 고민해봤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었다.

Q. 개별면접 후에 진행되는 토의면접은 어땠나?

10명을 5명씩 두 팀으로 나누어 한 가지 선정된 주제로 토의했다. 당시 주제는 발전소와 지역주민간의 갈등상황을 가정해서 주민에 대한 보상을 협상하는 내용이었다. 자신만의 의견을 너무 고집하기 보다는 상대편의 말도 경청하고 적절한 협의를 찾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면접임을 잠시 잊었을 만큼 몰입해서 임했다.

Q. 입사 후에 느끼는 회사 만족도는?

만족도는 높다. 공기업이라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신입사원을 많이 채용해서인지 사내 문화가 젊다. 무엇보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참 좋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특히 신입사원이 모르는 부분이나 혹여 실수가 발생하더라도 선배님 들이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기 때문에 업무를 빠르게 배우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취업 준비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하길 바란다. 자신감이 없으면 주위의 말에 흔들리게 되고 자신만의 기준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집중력 역시 중요하다. 무조건 책상 앞에 앉아서 시간만 보내지 말고 목표량을 정했으면 해당 시간 내에 집중해서 달성해야 한다.